메종프랑시스커정 가품 vs 정품 간단비교 / 중고나라, 번개장터 모르면 사기당함
번아웃이 와서 그런지 원래 하던 것도 다 안 하게 되고, 저번에 메종프랑시스커정(MFK) 향수 글도 올리려다가 못 올렸다. 나름 그래도 열심히 썼는데 임시저장된 글에 사라졌다. 그냥 다시 쓴다는 마음으로 쓰려고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도입부는 사족이 많으니 정가품 비교하고 싶으신 분은 스크롤을 조금 내려주시고, 커정 향수 관심이 많으시면 읽어주셔도 좋아요.
사족
바카라 루쥬 vs 사틴무드 vs 비슷한 향들
개인적으로 커정 제품에서 바카라 루쥬 540을 너무 좋아한다. 달달하면서 요굴하지만 너무 강하지 않은 향. 사바사지만 쇠향, 치과향 때문에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해주는거 같다. 어떤 사람에게는 치과향이 강하게 나서 불호라고 하지만 전 괜찮아서. 비슷한 요굴향이 나는 제품으로 사틴무드, 르라보 어나더13이 있고, 재즈클럽도 비슷하게 달달하다고 한다.
백화점에 가서 바카라 루쥬와 사틴무드 여러 번 고민을 했다. 향이 둘다 너무 좋아서.. 각 왼뿌 오뿌를 해봤는데 처음에는 바카라 루쥬를 들였지만 사틴무드도 역시 들이게 됐다. 사틴무드의 경우 정말 미친 존재감을 내뿜는다. 시향지를 받아왔는데 1달이 지나도 향이 그대로 머물러 있다. 그리고 뭔가 고급지면서 스며드는 달달함이 매력적이다. 그에 비해 루쥬는 조금 더 부드럽다고 해야 되나? 둘다 지속력이 대단한데 오전에 뿌리고 가면 밤까지 어느정도 느껴진다. 옷에는 며칠이 지나도 남아 있는다.
르라보 어나더13. 간택을 받아야 하는 향수. 죽음의 피맛을 느끼는 향수. 시향을 했는데 약간 소름끼치는 장면을 목격한 것 같은 느낌이다. 잔인하면서 피가 튀기는 장면, 살인자가 상대방을 죽이고 그 피맛을 즐기면서 웃고 있는거 같은 느낌. 매혹적이면서 영안실 냄새와 쇠향의 조화 그리고 살짝 달달한. 너무 강하게 와서 바카라 루쥬도 심하면 치과향이 강하게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재즈클럽은 아직 시향을 못해봐서
이전 글은 킬리안 정품 가품 비교 글이다. 중고나라에서 특히 가품을 많이 팔고 있다. 다시 한 번 조언을 드리자면, 가격이 싸면 의심할 것. 향린이면 택이 없으면 깔끔하게 포기할 것.
1. 박스 폰트, 색상 확인
커정 향수는 고급지다. 색이며 폰트며 싸구려 티가 나지 않는다. 실크무드의 경우 색상부터 시작해서, 폰트 두께, 금박 다 차이가 났다. 바카라 루쥬의 경우 540은 그냥 프린팅한 느낌. 자세히 보면 왼쪽과 가운데 사진은 붉은 색이 흐릿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전 글에도 언급했듯이 가품들 퀄리티가 점점 올라가기 때문에 단순히 폰트 색상 가지고는 판단하기 쉽지 않다.
특히나 카메라의 화질, 각도, 방향, 조명에 따라서 구분이 잘 안 되고, 본인이 박스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구분이 더 어렵다. 이 부분은 참고용 정도로만 생각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자.
2. 향수 폰트, 색상 확인
향수 역시 폰트와 색상으로 가품과 진품이 구별이 가능한 것도 있다. 정품의 경우 날렵하고 정교하지만, 가품의 경우 폰트가 두껍고 싸구려 티가 난다. 중고나라에 올라왔던 경우는 더 두껍고 영롱한 병 색이 이상한 느낌이다. 하지만 이 역시 육안상으로는 오차가 있을 수도 있고, 정품과 가품이 동시에 있을 때나 구분이 가능하지 역시 쉬운 방법이 아니다.
3. 뿌~ 하는 분사구 모양을 찾기
커정 조향사가 가품이 향수가 나온 것을 보고 살짝 삐쳤는지 입이 튀어나와서 분사구가 뿌 모양을 하고 있나 봅니다. 가품의 경우는 직선으로 되어 있어서 구분이 조금 쉽다. 그리고 추가로 확인해야할 부분이 있으니 우선 3번부터 이해하시고 넘어가면 가품에 당할 일은 없을 것이다.
여러 사진을 가져와봤는데 바로 보이시나요? 뭔가 더 동그랗게 올라와 있다. 가품의 경우 길쭉하다다. 헷갈리실까봐 다양한 각도에서 찍은 사진들을 준비했으니 참고.
이제는 정확히 보이시나요? 이렇게 위쪽이 튀어나와 있는 애들이 정품이고 길쭉한 애들이 가품. 하지만 한 가지 더 참고해야할 부분이 있다.
4. 플라스틱이 좋아
3번 사진을 보시면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이 있다. 뿌한 입모양 말고도 정품의 경우는 모든게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다. 가품은 알루미늄?으로 되어있다. 이 부분을 왜 언급하냐면 기출 변형들이 종종 등장하기 때문.
이건 가품일까요? 뿌하는게 없으니 가품이네!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정품이다. 그것도 파정(파워정품). 엥???이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왼쪽 사진 잘 보시면 국문택이 있다. 너무나도 명확하게 있다. 그래서 3번과 4번을 같이 봐야 한다. 오른쪽 사진을 보면 모든게 다 플라스틱으로 이어져 있다.
이것 또한 마찬가지. 뿌한 모양이 없지만, 저기 맨 윗쪽에 보이는 하얀 국문택. 파정이다. 하지만 이 향수 또한 노즐 주위가 모두 플라스틱이다. 특히 가품 중에 미개봉이라고 해서 싸게 파는 경우가 있어서 확인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포장 뜯어서 보여달라고 할거 아니면 그냥 지나가는게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백화점에서 마음 편하게 국문택이 있는 향수를 사든, 아니면 시빌리지, 바이슈코 같이 보장된 곳에서 사는게 찝찝함을 덜 수 있다. 다음에는 톰포드 가품 구분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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